PROBIT | 패션 컬쳐 매거진 on Instagram: "알렉산더 맥퀸은 항상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패션쇼는 단순한 옷 전시가 아니라, 컬렉션의 메시지가 의상과 조화를 이루고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장치였습니다. 그의 〈Asylum〉쇼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한 광기를 시각화한 철학적 퍼포먼스였습니다. 맥퀸은 무대 중앙에 거대한 유리 박스를 설치하고, 처음에 관객이 안을 볼 수 없게 하며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했습니다. 이로써 평소 ‘보는 자’였던 관객은 ‘보여지는 자’가 되며, 패션과 아름다움이 가진 감시와 평가의 구조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거울이 열리자 정신병원을 연상시키는 공간과 붕대를 감은 모델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들은 아름다움의 감옥에 갇힌 인간을 상징하며, 관객들에게 아름다움을 강요당하는 고통과 잔인함을 드러냈습니다. ‘Asylum’은 사회적 광기의 은유이자 인간 내면의 욕망과 허영을 반영한 쇼였습니다. 결국 이 쇼는 맥퀸이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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